리브로 못 써먹겠네.


  지난 주 화요일 밤에 책을 고르고, 어느 쪽에 주문을 할까 생각하며 이 인터넷 서점, 저 인터넷 서점을 둘러봤습니다. 

  대부분 비슷합니다만, 리브로는 OK캐쉬백을 적립해 주길래 혹 해서 거기다 주문을 했지요. 그러다보니 12시를 넘어서 수요일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오전 11시 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출고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서 안심을 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딱 한 권이 30일 출고였습니다.

  다행히도 리브로에는 5만원 이상 구매 시 빨리 준비되는 책부터 우선출고라는 멋진 제도를 갖고 있더군요. '음, 믿음직스럽군. 지금까지 yes24만 이용해온 것이 왠지 억울해.'라는 헛된 생각을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면서 깨닳았죠. 싼 게 비지떡이라는 걸.

  일단 당일 출고라는 꿈부터 박살났습니다. 분명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출고 아녔어? 나 분명 오전 11시 이전에 주문했는데?(11시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한참 전인 00시 주문...) 

  다음날도 오후가 지나도록 안 옵니다. 그래서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간혹 1~2일 더 걸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당일 출고 가능하다고 했어도 상황에 따라 이틀 정도야 더 걸릴 수도 있겠지. 그래서 믿어봤습니다만...

  개뿔 -_-

  금요일도 안 옵니다. 저기요, '24일 + 이틀'하면 26일이거든요? 그럼 적어도 27일에는 도착해야 하거든요? 27일은 금요일이니까 그 날 안 오면 토,일 주말에도 안 온다는 건데요?

  여기서 인내심이 끊어질랑 말랑 합니다. 첫 주문부터 사람 대차게 물 먹여주시는 리브로님에 대한 인상이 아주아주 아주아주 좋다 못해 상콤해질 지경입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결정타를 날려주시는군요. 책이 왔습니다. 30일에 오기로 한 책과 함께...-_-;;

  물론 포장은 따로따로입니다. 근데 포장을 따로 한 의미가 있나요? 같이 도착했는데??

  열이 뻗친 저는 당장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상담원 왈, 기계로 포장하는 걸 보내면서 어딘가로 떨어져서 누락됐었던 것 같답니다. 미안하답니다.

  그게 끝? 미안하다고 끝날 일이면 세상이 참 평화롭죠?(저기요, 제가 그래서 중간에 전화도 한 번 했었던 거거든요? 전화 안 했으면 영원히 몰랐겠네? 그나마 전화까지 해서 알아차렸을 텐데 그런데도 늦게 도착하는 건 뭔 시츄에이션인가요?)

  솔직히 리브로에 주문할 때 돈도 돈이지만 배송일도 빨라서 주문한 거였습니다. 주문한 책들 중 하나는 바로 업무에 쓸 책이었거든요. 일단 자기들 입으로 호언장담했으면 그만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곤란하죠. 그나마 기일 넘기면 2000마일리지 보상해주는 제도가 있습니다.(근데 솔직히 2000마일리지를 누구 코에 갖다 붙이나요. 주문한 책 금액의 20%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는 거면 몰라도)

  열은 받지만 상담원 상대로 열내봐야 뭐하겠습니까. 게다가 이미 늦게 도착한 책을 책임 묻는다고 빨리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여튼 그 마일리지로 보상 얘기를 꺼냈습니다.

  갑자기 상담원이 조용해집니다. 그리고 잠시 후 늦게 보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 마음 이해합니다 등 아무래도 좋은 소리를 늘어놓습니다. 그러더니, 그래도 30일에 도착하기로 한 책을 일찍 보내드렸답니다.

  드디어 제 인내심이 끈어졌습니다. -ㅁ-+
  저기 이보세요? 늦게 도착하기로 한 책은 저도 괜찮으니까 늦게 오든 말든 주문한 겁니다만? 그 책은 빨리 온다고 딱히 좋은 것도 없거든요? 전 제가 당일날 받기로 한 책이 일하는데 필요해서 급한 건데요?? 이틀이나 참은 것도 참을 만큼 참은 겁니다만???

  아시는 분은 아시겠습니다만, 저 게임 운영자 일했습니다. 그래서 그 생리를 잘 압니다. 보상 잘 안 해주려고 하는 거 말이죠. 아무리 그래도 그딴 식으로 머리 굴리는 건 불 난 데 기름을 드럼통 째 들이붇는 격이라는 걸 아실랑가 모르겠네요??

  "됐습니다. 다신 주문 안 할 테니까."

  생각 같아선 욕이라도 한바탕 해야 풀릴 것 같았지만, 곱디 고운 심성을 가진 저는 저 말만 남겨주고 끊어버렸습니다.


  네네, 보상이고 뭐고 다 필요없습니다. 저딴 데는 더 이상 말 한마디도, 1원 한 닢도 쓸 가치가 없습니다. 상대하는 데 드는 시간 자체가 아깝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런 지뢰 밟는 일 없으시길 바랄 뿐입니다.

by 별소리 | 2009/06/29 11:05 | 그 외 이것저것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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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원래대로라면 지난 번 그 일이 있은 후 바로 탈퇴를 했어야 하겠지만, 그 때 산 책들이 좀 비싼 것들이라 마일리지가 7,000점이나 되는 겁니다. 이걸 버리고 탈퇴해봐야 리브 ... more

Commented by 크리미 at 2009/06/30 13:47
아, 리브로 아직도 그런가요; 5년전이랑 전혀 달라진게 없군요... 저도 한 5만원치 주문했었는데 책만 받고 어디 여행이나 갈까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10일 이상 늦게 도착 ㄳ(...) 그때부터 yes24로 바꿨지요. 리브로는 하는거 보면 택배비를 아낄려고 하는게 티가 나는;;;
Commented by 별소리 at 2009/06/30 14:45
전 처음 써서 몰랐는데, 예전부터 그랬었군요.
리브로 몹쓸 것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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