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랫동안 통제에 익숙했기 때문 아닐까?

갑작스런 의문의 기록

  뭐든 그렇지만, 절제 역시 스스로 익혀야 하는 것인데,

우리는 역사에서 보듯이 너무 오랜시간 통제에 익숙해져왔다.(식민지배 ->전쟁 ->독재)


  사실 김영삼 전대통령 때부터 그나마 문민정부 소리가 나왔으니,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그나마 민주주의 형태를 갖춘 사회가 시작된 건 15년도 채 안 된다는 소리가 된다.

  학생 때도 어릴 때부터 학원 -> 과외만 받으며 공부하다보니 막상 대학생이 되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다, 급기야는 대학생용 과외를 받는다는 웃지못할 케이스가 뉴스에 나온 적이 있다. 스스로 공부한 적이 없으니 누군가의 지도(지시)가 없으면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하게 된 것이다.


  현재 정치상황을 봐도 크게 보면 '노무현 대통령' 대 '수구 한나라' 대 '기타 당'이라는 형태로 갈라져 싸우고 있는데(열린 우리당? 그건 뭔가요? 먹는 건가요? 우적우적), 사람들은 이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지 않고, 상생해야만 한다며 리더쉽 없는 대통령이라며 끌어내리기 바쁘다.

  십인십색이라는 말도 있듯이,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당연한 것이고, 서로 이익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우린 대통령에 빌붙는 철새들에 의해 비대해진 거대 여당의 힘으로 모든 걸 억누르며 일처리하는 데(날치기라던가~ 또는 국회의사당 공성전이라던가~ 그것도 아니면 조중동 언론플레이라던가~) 너무 익숙해져서 정치인들이 갈라져서 싸우는 걸 모두 통제력(힘) 없는 대통령 탓으로 돌려버린다.

  국민 스스로 정치인들을 하나하나 검증해가며 뽑고, 그들이 일을 제대로 하는지는 전혀 확인하지 않은 채, 대통령이 알아서 통제해주길 바란다. 물론 대통령의 권한은 그만큼 막강하며, 그럴 책임도 있지만, 그것이 국민들이 마음대로 대충 자격없는 국회위원들을 뽑아도 된단 핑계거리가 되어 주는 아니다.


  이야기가 너무 벗어난 듯 싶지만, 하여튼 사회를 이루는 사람 한 명 한 명이 깨닫기에는 아직 시간이 충분치 못한 것 같다.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할 지 모르지만, 절제란 스스로에게 책임을 지는 행동인 만큼 스스로 몸에 익혀야 할 것이고, 그것을 익혀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것은 성숙한 사회의식일 것이다. 어찌 보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싶기도 하지만(성숙한 사회가 절제 있는 시민을 키우느냐, 성숙한 시민의식이 성숙한 사회를 만드느냐), 우선은 자기 스스로 절제의 미덕을 익히고 다른 사람도 함께 끌어가야 하는 것 아닐까.

by 별소리 | 2007/07/25 16:07 | 위험물 보관소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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